매너 있는 퇴사도 경력관리다|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중요한 이유
핵심 요약
- 퇴사 과정의 태도와 인수인계도 이후 경력과 평판에 남습니다.
- 감정이 좋지 않더라도 맡은 업무와 전달할 자료를 정리하고 마무리 약속을 지키세요.
- 현재 회사의 마지막 모습이 나중에 다시 만날 사람과 새로운 기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퇴사를 결심하는 순간이 옵니다.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옮기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지금 회사에서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퇴사가 결정되고 나면 사람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다음 회사로 향합니다.
이미 새로운 회사의 출근일이 잡혀 있고, 현재 회사에서 남은 기간은 길어야 몇 주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곧 나갈 회사인데.’
이때부터 업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고, 인수인계를 귀찮아하거나, 남아 있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굳이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현재 회사에 대한 불만이 컸던 사람이라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조직에서 사람을 채용하고 관리하고 퇴사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퇴사하는 마지막 몇 주가 생각보다 그 사람의 경력에 오래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퇴사는 단순히 회사를 떠나는 절차가 아닙니다. 그 회사에서 쌓아온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마지막 과정이기도 합니다.
퇴사한다고 그 회사에서의 경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보통 경력을 이력서에 적힌 내용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에서 몇 년을 근무했고,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고, 어떤 성과를 만들었다는 기록입니다.
물론 이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직장생활에서 경력은 그것만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일했던 상사와 동료가 그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경력의 한 부분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5년을 근무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5년 동안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달 동안 퇴사가 결정됐다는 이유로 업무를 소홀히 하고,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떠났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 직원의 5년보다 마지막 한 달을 더 선명하게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근무 중에는 이런저런 부족한 점도 있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지만,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책임 있게 정리하고 떠난 직원은 마지막에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오히려 좋아지기도 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실제로 두 경우를 모두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는 볼 일 없는 회사”라고 생각했던 직원
한 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퇴사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는 정상적인 수준의 업무 인수인계를 요구했습니다.
특별히 과도한 요구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담당했던 업무를 정리하고, 진행 중인 일을 후임자나 동료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미 더 좋은 회사로 옮기게 되었기 때문에 현재 회사는 더 이상 자신과 관계없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업무 인수인계도 성의 없이 처리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치 ‘이제 이런 회사는 다시 볼 일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직원의 생각이 맞아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다른 회사로 옮겼고, 이전 회사와 다시 일할 이유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직장인의 경력은 그렇게 단순하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몇 년 뒤 그 직원이 다시 다른 회사로 이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전 회사로 그 사람에 대한 확인이 들어왔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직원의 근무 태도와 퇴사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평가가 나오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일은 그 이후에 있었습니다.
당시 그 직원의 퇴사 과정을 직접 겪었던 임원이 나중에 다른 회사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지난 뒤 그 직원이 또다시 이직을 준비하면서 공교롭게도 그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력과 경력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부서에서는 서류전형을 통과시키고 면접 후보자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대표는 그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 지원자는 면접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당사자는 아마 자신이 과거 어느 회사에서 퇴사하면서 보였던 몇 주간의 태도가 몇 년 뒤 다른 회사의 채용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반대로, 퇴사하면서 평가가 더 좋아진 직원도 있었습니다
반대의 사례도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어떤 직원은 재직 중 동료와 갈등이 잦았습니다.
결국 그런 문제들이 겹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퇴사가 결정되면 감정이 좋기 어렵습니다.
회사에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고,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서운함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수인계도 최소한으로 하고 빨리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달랐습니다.
퇴사를 결정한 뒤 자신이 맡았던 업무를 정리한 인계서를 매우 성실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몇 가지 업무 목록만 적어 놓은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업무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부터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인 업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 관련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상당히 상세하게 정리했습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재직하면서 자신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시 찾아보고 보완했다는 점입니다.
후임자가 그 자료를 읽으면 별도의 설명이 많지 않아도 업무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동료와의 갈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았던 일만큼은 끝까지 책임 있게 정리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관리자와 대표의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갈등 때문에 퇴사하게 된 상황 자체는 안타까웠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그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더 아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퇴사와 함께 끝나지 않았습니다.
퇴사한 직원이 이후 업무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겨 전 직장 사람들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요청하면, 남아 있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그 직원이 옮겨간 회사가 다른 회사에 흡수되면서 다시 직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그때는 예전 직장의 관리자가 직접 나서서 그 직원에게 새로운 직장을 소개하고 연결해 주었습니다.
퇴사할 당시에는 직원과 회사의 관계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잘 마무리한 퇴사가 오히려 이후의 경력을 도와주는 관계를 남긴 것입니다.
퇴사할 때의 마지막 모습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
저는 여러 직원들의 입사와 퇴사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자주 느꼈습니다.
재직 중 아무리 일을 잘했던 사람이라도 마지막에 무책임하게 떠나면 그 모습이 오래 기억됩니다.
반대로 재직 중 부족했던 부분이나 갈등이 있었던 사람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퇴사는 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마지막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억에는 마지막 모습이 의외로 강하게 남습니다.
특히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그 사람의 책임감이나 직업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기 쉬운 시기입니다.
더 이상 승진을 기대할 필요도 없고, 인사평가를 걱정할 이유도 없고, 상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그 사람이 자신의 일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퇴사 과정에서는 그 사람의 본래 업무 태도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인수인계는 회사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인수인계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직원들이 먼저 후임자를 생각합니다.
‘내가 왜 나가는 회사 후임자까지 이렇게 챙겨줘야 하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자신의 퇴사에 서운한 반응을 보였거나, 재직 중 좋지 않은 경험이 있었다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인계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수인계서는 단순히 후임자를 위한 업무 설명서가 아닙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했고, 그 일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일종의 ‘경력 마감보고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담당했던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면 자신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 주요 문제, 개선했던 부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항을 정리하다 보면 이후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경력직 이직을 준비할 때 막상 자신의 업무를 글로 옮기려 하면, 매일 해온 일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 무엇이 경력이고 무엇이 성과인지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퇴사 전 업무를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면 이후 이력서를 작성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경력직 이력서에서 근무기간이나 담당업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어떤 경험과 성과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는 「경력직 이력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근무기간보다 중요한 경험과 성과 정리법」에서 별도로 다루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떠난 뒤 업무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준비를 해 두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매너 있는 퇴사에는 거창한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퇴사를 잘한다는 것은 회사에 과도한 희생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이 맡았던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우선 진행 중인 업무를 정리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완료됐고 어떤 일이 남아 있는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명확하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업무가 있다면 일정과 처리방법도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처나 외부 파트너와 진행 중인 업무가 있다면 담당자, 현재 협의내용, 앞으로 필요한 조치 등을 남겨야 합니다.
업무 관련 파일이나 자료 역시 후임자가 찾을 수 있도록 위치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후임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주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나 자신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주의사항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정보는 정식 업무매뉴얼보다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 출입카드, 법인카드나 각종 물품을 정상적으로 반납하는 것도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출근일까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출근일까지 정리할 인수인계 흐름
정상적인 업무관계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의 정리입니다.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거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회사의 부당한 요구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매너 있는 퇴사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퇴사자가 회사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회사가 퇴사자에게 과도한 업무를 추가로 떠넘기거나,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까지 요구하거나, 정당한 퇴사를 방해하는 문제는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퇴사자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것은 정상적인 직장관계 안에서 자신이 담당했던 업무를 정리하고 필요한 수준의 인수인계를 하며, 감정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스스로 훼손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회사와 갈등이 있었다고 해도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까지 함께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가 싫어서 떠나더라도 자신의 경력까지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퇴사를 결심할 정도라면 대부분 그 회사에 어떤 아쉬움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사가 싫을 수도 있습니다.
동료와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방향에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처우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 감정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대한 감정과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는 문제는 구분하는 편이 좋습니다.
몇 년 동안 그 회사에서 일한 것은 회사만의 시간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 몇 년이 들어간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얻은 경험과 성과, 인간관계까지 모두 자신의 자산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몇 주의 감정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좋은 평가와 관계를 스스로 무너뜨린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자신일 수 있습니다.
매너 있는 퇴사는 회사를 위한 희생이라기보다, 자신이 몇 년 동안 쌓아온 경력을 스스로 훼손하지 않는 일에 더 가깝습니다.
퇴사의 원인이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회사에 대한 불만이었다면 다음 회사의 면접에서도 이직 사유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전 직장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면 지원자의 태도 자체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갈등이나 불만 때문에 퇴사한 경우 이직 사유를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은지는 「경력직 면접에서 이직 사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직장생활이 길어질수록 사람 사이의 연결은 생각보다 복잡해집니다.
예전 직장 상사가 다른 회사의 임원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어느 회사의 인사담당자가 되기도 합니다.
거래처 직원이 나중에 자신의 고객이나 사업파트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사람이 창업해서 대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같은 업종에서 계속 경력을 쌓는다면 이런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퇴사하는 순간에는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사람이 몇 년 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상대방이 기억하는 것은 이력서에 적힌 한 줄만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면서 보았던 태도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사람의 마지막 퇴사 모습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퇴사의 역설
퇴사를 앞둔 사람은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이 회사에서 평가받을 일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정반대입니다.
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더 이상 현재의 상사나 동료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직접 알고 있는 사람들이 됩니다.
때로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다른 회사에 자신을 추천해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사를 앞둔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것과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떠나야 할 때는 떠날 수 있습니다.
회사와 맞지 않으면 더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일을 정리하고,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자신이 만들어온 경력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퇴사 과정도 자신의 경력입니다
취업준비를 할 때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좋은 경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직할 때는 자신의 경험과 성과를 이력서와 면접에서 잘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 사이에 있는 중요한 한 단계를 놓칩니다.
이전 회사를 어떻게 떠났는가입니다.
퇴사하기 전에 자신이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쌓은 경력을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떠나는지도 중요합니다. 특히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단순히 ‘몇 년 근무했다’는 기간보다 그동안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를 먼저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퇴사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경력에서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는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할 경력|회사에서 오래 일했다고 모두 경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력은 회사에 입사하는 순간부터 퇴사하는 순간까지 이어집니다.
어쩌면 마지막 모습은 그 경력의 마지막 문장과도 같습니다.
몇 년 동안 좋은 내용을 써 놓고 마지막 문장을 스스로 망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회사에서 다소 어려운 일이 있었더라도 마지막을 책임 있게 정리하면 좋은 기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보았던 두 직원의 사례처럼 그 마지막 모습은 몇 년 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닫는 기억이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는 옛 직장 사람들이 다시 손을 내밀어 주는 인연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새로운 회사에서의 첫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재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 역시 자신의 경력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너 있는 퇴사는 단순한 직장 예절이 아닙니다.
그것도 분명한 경력관리의 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