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네이버 시장조사하는 창업준비자

중국에서 제품을 가져와서 쿠팡과 네이버에서 판매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쿠팡이나 네이버쇼핑을 살펴보면 수많은 한국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도 한국어이고, 제품 설명과 포장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당연히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의 뒷면이나 포장지에 표시된 제조국을 확인해 보면 ‘중국산’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고난도 기술이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중후장대형 제조업 제품이 아니라면 이러한 사례는 더욱 흔합니다.

소형가전, 생활용품, 주방용품, 캠핑용품, 반려동물용품, 욕실용품, 계절가전,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같은 제품 중에는 중국 제조공장에서 생산한 뒤 한국 기업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중국에서 이미 판매되는 제품을 그대로 사 와서 판매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기업이 원하는 사양과 디자인을 제안하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수도 있고, 중국 공장이 보유한 제품을 일부 수정하여 한국 브랜드로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의 색상, 기능, 포장, 설명서, 로고, 구성품을 한국 시장에 맞게 변경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업이 바로 해외 제조업체를 활용한 제품기획과 수입사업의 시작입니다.

제품 하나를 쇼핑몰에 올리는 일에서 해외사업은 시작된다

처음부터 거창한 해외사업을 계획하는 사람만 중국 공장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쿠팡이나 네이버쇼핑에서 판매할 제품 하나를 만들어 보고 싶다.”

사업의 시작은 오히려 이런 단순한 생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도매시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려고 했지만 이미 비슷한 판매자가 너무 많고, 가격 경쟁도 심합니다. 판매가 조금 늘어나면 동일한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판매자가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에 뛰어듭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브랜드를 붙인 제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국내에 없는 색상이나 기능을 추가할 수 없을까?”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중국 공장에서 직접 사 오면 가격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이때 알리바바나 1688 같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검색하거나, 중국 제조업체와 연결해 주는 에이전트와 상담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국 공장을 찾는 순간부터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제품은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 공장이 진짜 제조공장인지, 수출 경험이 있는지, 최소주문수량은 얼마인지, 제품에 한국 브랜드를 붙일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중국 업체의 영업담당자가 묻습니다.

“OEM을 원하는 것입니까?”

“ODM 방식으로 진행할 것입니까?”

여기서부터 막막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OEM과 ODM은 무엇이 다른가?

OEM은 일반적으로 주문자가 정한 사양이나 요구조건에 따라 제조업체가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수입업체가 제품의 디자인, 기능, 소재, 규격과 브랜드를 정하고 중국 공장은 그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ODM은 제조업체가 이미 개발했거나 기본 설계를 보유한 제품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수입업체는 제조업체가 가진 기존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색상, 로고, 포장, 일부 기능 등을 변경하여 자신의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OEM과 ODM의 구분이 교과서처럼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 공장이 보유한 기존 제품을 바탕으로 색상과 부품, 금형 일부를 변경하고 새로운 포장을 적용한다면 OEM과 ODM의 성격이 섞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칭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사항입니다.

  • 제품의 설계와 금형을 누가 보유하는가
  •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 동일한 제품을 다른 한국 업체에도 판매할 수 있는가
  • 제품 사양을 어느 범위까지 변경할 수 있는가
  • 불량이 발생했을 때 책임은 누가 부담하는가
  • 인증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제조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가

단순히 제품에 로고만 인쇄한다고 해서 충분한 사업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같은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판매가 시작된 뒤 곧바로 가격 경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그냥 사 오면 되는 것 아닐까?

처음 수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제품을 주문하고 국제배송으로 받아서 쇼핑몰에서 팔면 되는 것 아닌가?”

개인이 사용할 제품 한두 개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과 판매 목적으로 제품을 정식 수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수입하려면 먼저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다음과 같은 법적 요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
  •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
  • 어린이제품 안전관리
  • 식품 및 식품용 기구·용기·포장 관련 검사
  • 화장품 관련 등록과 신고
  • 위생용품 관련 신고와 검사
  • 생활화학제품 안전확인
  • 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
  • 원산지 표시
  • 한글 표시사항
  • 상표권과 디자인권
  • 전자상거래 상품정보 제공

흔히 이러한 절차를 모두 묶어 ‘KC인증’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제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종류와 위험도에 따라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 안전기준준수 등으로 관리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제품안전정보센터는 전기용품과 생활용품을 이러한 유형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지정기관에서 시험과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어떤 제품은 제조자나 수입자가 시험을 실시하거나 제3자에게 시험을 의뢰한 뒤 기준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거나 신고해야 합니다.

또 어떤 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전파법,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식품위생법 또는 다른 법률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정한 뒤 인증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제품을 최종 선정하기 전에 국내 판매요건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인증 여부를 나중에 확인하면 왜 문제가 될까?

제품을 먼저 주문한 뒤 인증을 알아보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샘플을 받아 보니 인증 대상이거나, 중국 공장이 인증시험에 필요한 부품명세서와 회로도, 주요 부품 인증서 등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품에 사용된 전원장치나 배터리, 플러그가 한국 기준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생산을 시작했는데 인증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부품이나 구조를 변경해야 합니다. 제품 구조가 변경되면 금형을 수정하거나 제품을 다시 생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이미 생산한 제품을 한국에 수입하지 못하거나 판매하지 못하게 됩니다.

안전인증 대상 수입제품은 원칙적으로 통관 전에 모델별로 안전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연구·개발용이나 인증시험용 등 일부 목적은 면제제도가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제품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증은 제품을 다 만든 뒤 마지막에 붙이는 스티커가 아닙니다.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하는 설계조건에 가깝습니다.

먼저 인증 대상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인증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품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명’이라고만 해서는 인증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전원을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지, USB 전원을 사용하는지, 충전식 배터리가 들어가는지, 무선통신 기능이 있는지,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품을 검토할 때는 최소한 다음 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 제품명과 사용 목적
  • 정격전압과 소비전력
  • 전원 공급방식
  • 배터리 사용 여부
  • 블루투스·와이파이 등 무선기능 여부
  • 주요 재질
  • 사용 연령
  • 식품 또는 피부와 접촉하는지
  • 물과 접촉하거나 욕실에서 사용하는지
  • 제품의 사진과 구조
  • 중국 제조업체가 보유한 기존 인증자료

이 자료를 가지고 제품안전정보센터, 국립전파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의 기준을 확인하거나 시험·인증기관에 문의해야 합니다.

인증기관에 문의할 때도 “이 제품은 인증이 필요한가요?”라고만 물어서는 정확한 답을 받기 어렵습니다.

제품 사진, 사양서, 회로도, 부품목록, 사용설명서와 중국 공장이 보유한 시험성적서를 함께 제공해야 보다 정확한 검토가 가능합니다.

중국 공장이 가지고 있다는 인증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중국 제조업체는 흔히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CE가 있습니다.”

“CB 인증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수출한 적이 있습니다.”

“KC 인증 제품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만 믿고 계약해서는 안 됩니다.

CE는 유럽시장과 관련된 제도이고, CB 시험성적서는 국제 전기제품 시험결과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모든 국내 판매요건을 충족시킨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같은 외관의 제품이라도 내부 부품, 모델명, 전원장치, 배터리, 제조공장 또는 신청인 정보가 다르면 기존 국내 인증을 그대로 사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인증을 활용할 수 있는지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 인증서의 신청인과 제조자가 누구인지
  • 인증서에 표시된 공장 주소가 실제 생산공장과 일치하는지
  • 인증 모델명과 수입하려는 모델명이 일치하는지
  • 주요 부품과 회로구조가 같은지
  • 인증서가 현재 유효한지
  • 한국 수입업체가 사용할 권한이 있는지
  • 파생모델 등록이나 변경신고가 필요한지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는 모델명이나 인증번호 등을 검색해 국내 안전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증서 이미지 한 장을 전달받는 것으로 검토를 끝내서는 안 됩니다.

인증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까?

인증기간과 비용은 제품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구조가 단순한 생활용품 시험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될 수 있지만, 전기제품이나 배터리, 무선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여러 종류의 시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없고 중국 공장이 필요한 서류와 샘플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험 중 부적합이 발생하거나 부품을 변경해야 한다면 일정은 크게 늘어납니다.

초기 사업자는 제품가격과 운송비만 계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다음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 제품 샘플비
  • 국제특송비
  • 제품시험 및 인증비
  • 부적합 발생 시 재시험비
  • 금형비와 디자인 수정비
  • 포장지와 설명서 제작비
  • 상표 출원비
  • 번역비와 인쇄비
  • 관세와 수입부가가치세
  • 관세사와 통관 관련 비용
  • 국제운송비와 국내운송비
  • 검품비
  • 창고비
  • 플랫폼 판매수수료
  • 광고비
  • 반품·교환·불량 처리비
  • 제품책임과 사후서비스 비용

제품에 따라 인증비보다 금형 수정비가 더 많이 들기도 하고, 제품가격보다 국제운송비가 더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중국 공장 출고가격이 1만 원이고 국내 판매가격이 3만 원이니 2만 원이 남는다”는 식으로 계산하면 안 됩니다.

수입원가는 제품가격이 아니라 제품을 국내 창고에 입고시킬 때까지 발생한 전체 비용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자기 브랜드로 팔 것인가, 제조업체 브랜드로 팔 것인가?

중국 공장을 통해 제품을 수입할 때 반드시 결정해야 하는 것이 브랜드입니다.

중국 제조업체가 이미 사용하는 브랜드로 수입해 판매할 수도 있고, 한국 수입업체가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제조업체 브랜드를 사용하면 초기 포장 개발과 브랜드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의 국내 판매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다른 수입업체가 같은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 브랜드로 판매하면 상품을 장기적으로 자산화할 수 있고, 제품군을 확장하기도 쉽습니다.

다만 로고만 붙인다고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표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등록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제품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하기 전에 상표를 출원해야 합니다.

상표를 검토할 때는 한글명, 영문명, 로고뿐 아니라 실제 판매하려는 상품의 분류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 제조업체와 계약할 때는 한국에서 해당 상표를 사용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 공장이 같은 상표를 제3자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지, 계약 종료 후 포장재와 인쇄판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업자등록만 있으면 수입할 수 있을까?

판매 목적의 수입을 위해서는 사업자등록 외에도 수입통관에 필요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관세청은 수입자를 관리하기 위한 번호로 통관고유부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반복적으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려면 일반적으로 사업자 명의의 통관 준비와 수입신고 절차가 필요합니다.

실제 수입신고는 관세사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자료가 사용됩니다.

  • 상업송장
  • 포장명세서
  • 선하증권 또는 항공화물운송장
  • 원산지증명서
  • 제품 인증서와 신고서
  • 거래계약서와 송금자료
  • 제품 카탈로그와 사양서
  • 원산지 표시 사진
  • 한글 표시사항 자료

제품의 HS코드에 따라 관세율과 수입요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등의 협정관세를 적용받으려면 해당 요건을 갖춘 원산지증명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HS코드를 잘못 판단하면 예상과 다른 관세가 부과되거나 통관요건을 놓칠 수 있으므로, 제품 주문 전에 관세사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품에 ‘Made in China’를 표시해야 할까?

한국 브랜드를 사용하더라도 중국에서 생산했다면 원산지를 적법하게 표시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과 제품의 제조국이 중국이라는 사실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 기업이 제품을 기획하고 품질을 관리했더라도 중국 공장에서 실질적으로 제조했다면 원산지는 중국으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방법은 제품의 종류와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 본체, 포장 또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적정한 방식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원산지 표시 외에도 제품명, 모델명, 제조자, 수입자, 주소, 연락처, 정격, 주의사항, 인증번호 등 표시해야 할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상품페이지에도 관련 법령과 플랫폼 기준에 따른 상품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제품을 생산한 뒤 포장지에 무엇을 적을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 전에 표시사항과 설명서 내용을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공장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알리바바나 1688에서 검색되는 업체가 모두 직접 제조공장은 아닙니다.

무역회사, 유통업체, 제조와 유통을 함께 하는 업체도 많습니다.

무역회사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여러 공장의 제품을 한 번에 공급하거나 소량 주문에 대응하고, 수출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라고 생각하고 계약했는데 실제로는 중간업체였다면 가격, 품질관리, 납기, 기술자료 제공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장을 검토할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 사업자등록과 회사명
  • 실제 공장 주소
  • 제조설비와 생산인력
  • 주요 거래국과 수출실적
  • 생산 가능한 품목
  • 품질관리 절차
  • 불량률과 검사기준
  • 최소주문수량
  • 월간 생산능력
  • 금형 소유관계
  • 시험성적서와 인증서
  • 클레임 처리기준
  • 한국 수출 경험

가능하면 영상통화나 공장실사를 통해 생산시설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거래부터 대량으로 주문하기보다는 샘플 평가와 시험주문을 거쳐 품질과 대응능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샘플이 좋으면 본제품도 좋을까?

중국 제조업체가 보내는 샘플은 양산품보다 좋은 부품을 사용하거나 별도로 선별한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샘플 한 개가 좋았다고 해서 대량생산 제품 전체가 같은 품질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발주서와 계약서에는 단순히 제품명과 수량만 적을 것이 아니라 다음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 제품 규격과 허용오차
  • 주요 부품의 제조사와 모델
  • 재질과 두께
  • 색상 기준
  • 인쇄 위치와 크기
  • 포장방법
  • 구성품
  • 기능과 성능
  • 검사방법
  • 허용 불량률
  • 납기
  • 지연배상
  • 불량품 처리
  • 재생원료 사용금지 여부
  • 승인 없이 부품을 변경하지 못한다는 조건

양산 전에 골든샘플을 확정하고, 그 샘플을 품질판정의 기준으로 삼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제품이 모두 생산된 후 선적 직전에 검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이 한국에 도착한 뒤 불량을 발견하면 반송이나 재작업이 매우 어렵고 비용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최소주문수량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재고 부담 때문에 최소주문수량이 낮은 공장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문수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제품 단가가 높아지고, 포장이나 색상 변경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처음부터 대량으로 주문하면 판매가 부진할 때 심각한 재고 부담을 안게 됩니다.

첫 주문수량은 공장이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만 보고 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요소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 예상 월 판매량
  • 광고비를 포함한 손익분기 판매량
  • 제품의 계절성
  • 유행 변화 가능성
  • 인증과 디자인의 유효기간
  • 재주문 생산기간
  • 국제운송기간
  • 불량과 반품 예상수량
  • 창고보관비
  • 판매부진 시 처분 가능성

처음에는 판매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주문하고, 판매자료를 확보한 뒤 추가 주문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다만 주문수량이 너무 적어 정상적인 원가구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처음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쿠팡과 네이버쇼핑에 등록하면 끝일까?

제품을 수입하고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했다고 해서 사업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판매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불량·교환·환불·품질보증에 대응해야 합니다.

전기제품이나 내구성 제품이라면 사후서비스 방법도 마련해야 합니다.

중국 공장이 불량제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약속하더라도 소비자는 중국 공장이 아니라 국내 판매자에게 책임을 요구합니다.

제품을 수입한 업체는 사실상 국내 제조업체와 유사한 수준의 책임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판매 전에는 다음 사항을 준비해야 합니다.

  • 상품명과 상세페이지
  • 법정 상품정보
  • 한글 사용설명서
  • 품질보증 기준
  • 교환·반품 절차
  • 고객상담 연락처
  • 불량품 보관과 처리방법
  • 수리 또는 부품공급 방법
  • 리콜 가능성에 대한 대응
  • 제조물책임보험 검토

특히 상세페이지에서 시험하지 않은 성능이나 입증할 수 없는 효과를 과장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 제조업체가 제공한 광고문구라고 하더라도 국내 판매에 사용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해외 OEM·ODM 수입사업의 전체 과정

해외 제조업체를 이용해 제품을 수입하고 판매하는 과정은 대략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1단계. 시장과 제품 조사

쿠팡, 네이버쇼핑과 경쟁 브랜드를 조사하고 판매가격, 리뷰, 불만사항, 예상 판매량을 분석합니다.

2단계. 제품의 법적 요건 검토

인증, 허가, 신고, 검사, 원산지와 표시사항을 확인합니다. 이 단계는 제품 발주보다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3단계. 브랜드와 권리관계 결정

자기 브랜드를 사용할지 제조사 브랜드를 사용할지 결정하고 상표와 디자인의 선등록 여부를 조사합니다.

4단계. 제조업체 조사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생산능력, 수출 경험, 품질관리, 인증자료와 클레임 대응능력을 확인합니다.

5단계. 샘플 평가

제품의 기능, 외관, 내구성, 소음, 냄새, 조립상태, 포장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시험을 진행합니다.

6단계. 제품 사양 확정

색상, 소재, 부품, 기능, 포장, 설명서, 로고와 표시사항을 확정합니다.

7단계. 인증과 시험 진행

인증기관에 샘플과 기술자료를 제출하고 부적합이 발생하면 제품을 수정합니다.

8단계. 계약과 발주

단가, 수량, 납기, 결제조건, 품질기준, 지식재산권, 불량책임과 손해배상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합니다.

9단계. 생산과 검품

생산 중간 또는 선적 전에 제품이 승인된 사양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사합니다.

10단계. 국제운송과 수입통관

운송조건을 정하고 선적서류, 원산지증명서, 인증자료를 준비해 수입신고를 진행합니다.

11단계. 국내 판매 준비

상품페이지, 표시사항, 고객상담, 반품, 사후서비스와 광고계획을 준비합니다.

12단계. 판매 후 품질관리

소비자 리뷰와 반품사유를 분석하고 다음 생산부터 제품과 포장을 개선합니다.

이 과정은 직선으로 한 번만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증 검토 결과에 따라 제품 사양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고, 샘플을 평가한 뒤 다른 공장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원가를 계산한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제품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능력만큼 사업성이 없는 제품을 초기에 포기하는 판단도 중요합니다.

수입사업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

처음 수입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선 조금 사 와서 팔아 보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해결하자.”

그러나 인증이나 상표권 문제가 있는 제품은 판매를 시작한 뒤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제품이 통관되지 않을 수도 있고, 쇼핑몰에서 판매가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업체나 권리자로부터 신고를 받을 수 있으며, 이미 판매한 제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위험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공장이 한국에도 많이 수출했다고 하니 괜찮을 것이다.”

중국 공장은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서 적법하게 수입하고 판매할 책임은 기본적으로 한국 수입업체와 판매자가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업체의 말은 참고자료일 뿐 최종적인 법률 판단이나 인증 판단이 될 수 없습니다.

작은 제품 하나에도 하나의 사업이 들어 있다

쿠팡이나 네이버쇼핑에서 판매되는 작은 생활용품 하나를 보면 단순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제품이 판매되기까지는 시장조사, 제품기획, 공장선정, 가격협상, 샘플검토, 인증, 디자인, 계약, 생산, 검품, 국제운송, 통관, 광고, 판매와 사후서비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제품을 해외에서 사 오는 행위만 놓고 보면 ‘수입’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팔릴 제품을 찾고, 국내 기준에 맞게 수정하고, 자기 브랜드로 만들고, 합법적으로 통관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체 과정은 하나의 사업기획입니다.

해외사업은 반드시 수십억 원을 투자하거나 해외법인을 설립해야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쿠팡에 올릴 작은 제품 하나를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도 해외사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사업은 제품을 주문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주문하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해외사업실무 카테고리에서 다룰 내용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는 해외 제조업체를 활용해 제품을 기획하고 수입·판매하려는 사업자가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하나씩 다루려고 합니다.

OEM과 ODM의 구체적인 차이, 중국 제조공장 찾는 방법, 알리바바와 1688 활용법, 샘플 주문, 견적서 분석, 최소주문수량 협상, 인증 대상 확인, 상표 출원, 수입계약서, 결제조건, 검품, 국제운송, 관세와 부가가치세, 수입통관, 원산지 표시, 쿠팡과 네이버 상품등록, 불량과 사후서비스까지 순서대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제품을 가져오는 일은 처음에는 복잡하고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체 과정을 몇 개의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차례로 점검하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둘러 공장에 주문하는 것이 아닙니다.

판매할 제품을 정하기 전에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가격을 협상하기 전에 전체 수입원가를 계산하며, 대량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샘플과 품질기준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처음 수입사업을 시작할 때 발생하는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사업의 첫걸음은 중국 공장을 찾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만들어서, 어떤 절차를 거쳐, 얼마의 비용으로 판매할 것인지 전체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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