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과정
회사를 떠난 뒤 나를 다시 찾는 법
오랫동안 회사를 경영한 사람에게 대표라는 직함은 단순한 직책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대표가 되었을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표라는 역할은 자신의 삶과 거의 하나가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는 것도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중요한 판단을 하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거래처와 협상하고, 회사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대표의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나를 이름보다 “대표님”이라고 부릅니다.
명함에도 대표이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회사 이야기를 하고, 휴가를 가서도 회사 전화를 받습니다.
그렇게 10년, 20년, 때로는 30년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회사가 곧 나 자신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대표라는 자리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회사를 매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나 후임자에게 경영권을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을 정리했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져 원하지 않았지만 대표직을 내려놓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이든 오랫동안 대표로 살아온 사람에게 이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회사에서 직책 하나가 없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자신을 설명해 주던 정체성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떠났는데도 마음은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대표직을 그만두었다고 해서 다음 날부터 마음까지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출근할 곳이 없습니다.
휴대전화를 들여다봐도 예전처럼 직원들의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지지 않습니다.
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결정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누구도 결정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찾던 거래처 사람들의 연락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편합니다.
“이제 정말 좀 쉬어야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묘한 허전함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갑니다.
새로운 대표가 의사결정을 합니다.
직원들도 새로운 체계에 적응합니다.
거래처들도 새로운 담당자와 일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서는 서운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만든 회사인데.’
‘예전에는 전부 나한테 물어봤는데.’
‘내가 없는데도 잘 돌아가네.’
이런 감정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역할과 삶이 하나였던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겪을 수 있는 변화입니다.
대표라는 역할과 나 자신을 구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대표는 내가 맡았던 역할이지, 나라는 사람 전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표가 되기 전에도 나는 존재했습니다.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에도 나는 존재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이 단순한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도 회사부터 이야기합니다.
“저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사업 이야기가 대화의 중심입니다.
자신의 사회적 관계도 회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를 떠나면 갑자기 자신을 설명할 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뭐 하세요?”
라는 간단한 질문이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와 직함을 말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대표로 살아온 삶은 자신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그 경험을 버릴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이제는 그것이 현재의 나를 전부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명함에서 직함이 사라지는 것보다 마음에서 사라지는 데 더 오래 걸립니다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법적으로는 변화가 빠릅니다.
등기대표를 변경하고, 명함을 바꾸고, 회사 이메일을 정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마음속의 대표직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지시하고 판단하던 습관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조직에 가도
“왜 저렇게 운영하지?”
하고 경영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회사에서 직원에게 하듯 말하는 습관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결정하려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일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향을 찾습니다.
오랫동안 대표로 살면서 몸에 밴 방식입니다.
그래서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기억을 지우거나 자신의 경험을 부정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제 모든 상황에서 대표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대표가 아닌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직함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분명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이제 그 회사의 대표가 아니다.”
이 문장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대표직에서 물러났는데도 계속 과거의 직함으로 자신을 설명하다 보면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물론 과거 경력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회사를 경영했습니다.”
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것은 훌륭한 경력입니다.
하지만
“나는 대표다.”
와
“나는 오랫동안 대표로 일했다.”
는 상당히 다른 말입니다.
전자는 현재의 정체성이고, 후자는 자신의 경험입니다.
언젠가는 대표라는 말을 현재형에서 과거형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새로운 역할을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대표라는 역할을 내려놓고 바로 완전히 새로운 삶의 답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 역할을 조금씩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활용해 후배 사업가에게 조언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자문이나 고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강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취미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사회나 비영리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역할이 이전 대표직만큼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직원 수십 명과 매출 수십억 원의 회사를 움직였으니, 앞으로 하는 일도 그 정도 규모여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하는 작은 일이더라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면 충분합니다.
새로운 삶에서는 규모보다 의미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체성은 생각만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생활이 바뀌어야 합니다.
대표로 있을 때는 회사가 하루의 구조를 만들어 줍니다.
출근시간이 있고, 회의가 있고, 직원 면담이 있고, 거래처 약속이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순간 그 구조가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그러면 하루가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전에는 공부나 글쓰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 자문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나 취미를 정기적으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복이 쌓이면서 새로운 생활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생활이 바뀌면 정체성도 조금씩 바뀝니다.
대표의 명함 없이도 나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 이름과 대표라는 직함을 빼고 자신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바로 답하기 어려운 경영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제조업체 대표입니다.”
“저는 ○○회사 사장입니다.”
라는 말 없이 나를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조업과 해외사업을 해온 사람입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후배 경영자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은 경영자문을 하면서 글도 쓰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은 그대로 있습니다.
단지 회사와 직함이 자신을 소유하지 않도록 표현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의 성공을 계속 재현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을 다시 만들려는 욕구입니다.
예전에 회사를 크게 키워 본 사람일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다시 규모를 만들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직원을 채용합니다.
사무실을 얻습니다.
법인을 만듭니다.
투자를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시 예전과 똑같은 삶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새로운 사업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대표였던 시절의 나를 다시 확인하고 싶은 것인가?”
두 가지는 다릅니다.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삶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없어도 회사가 돌아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랫동안 회사를 만든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장면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영을 잘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과 사람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후임자가 자신과 다른 방법으로 경영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권을 제대로 넘겼다면 이제 그 판단은 새로운 경영자의 몫입니다.
물론 지분과 실질적 지배력이 그대로인데 대표직만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경우처럼 소유와 경영의 관계가 남아 있는 상황은 별도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넘겼다면, 그다음부터는 회사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문제는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문제와 매우 밀접하지만, 실제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계속 회사에 간섭하는 문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연락이 줄어드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의외로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자주 연락했습니다.
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거래처 사람들도 명절이면 인사를 했습니다.
여러 모임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대우받았습니다.
그런데 직함이 없어지면 연락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합니다.
“결국 사람들이 나를 만난 것이 아니라 내 자리를 만난 것이었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관계에서 만들어진 인간관계는 당연히 역할과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 사실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때부터 회사와 직함을 제외하고도 남는 관계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그 관계들이 이후의 삶에서는 훨씬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성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매출을 늘려야 합니다.
이익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계속 무언가를 증명하면서 살아온 셈입니다.
그래서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습관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찾습니다.
무엇을 하든 성과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취미를 시작해도 잘해야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돈을 벌어야 하며, 새로운 모임에서도 중심 역할을 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반드시 그렇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돈을 벌지 않는 공부를 해도 됩니다.
잘하지 못하는 취미를 즐겨도 됩니다.
누군가를 이끌지 않고 평범한 구성원으로 있어도 됩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계속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도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대표 경험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지난 세월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얻은 경험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을 채용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직원을 해고해야 했던 아픈 경험도 있습니다.
사업이 잘되던 시절도 있었고 어려웠던 시절도 있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밤잠을 설친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본 경험, 실패해 본 경험, 사람에게 실망한 경험, 뜻밖의 도움을 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표라는 명함이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사를 떠난 뒤에는 그 경험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경험을 후배에게 전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줄이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였다는 경험은 없애야 할 과거가 아니라 새로운 삶에서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정체성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대표로 살아온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표였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하나만으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나는 ○○회사의 대표다.”
가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문장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여러 경험을 해왔고, 지금은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라는 정체성은 그렇게 조금씩 삶의 중심에서 경험의 한 부분으로 이동합니다.
대표직을 내려놓는 과정은 미리 준비할수록 좋습니다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문제는 회사를 떠난 뒤에야 처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언젠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받아들이고, 회사와 분리된 개인의 삶과 자산, 새로운 역할과 인간관계를 조금씩 준비해 두었다면 그 변화는 훨씬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표에게는 정해진 정년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은퇴 준비를 뒤로 미루기 쉽습니다. 하지만 건강이나 회사 상황, 경영권 승계나 매각 등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대표직을 내려놓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직 이후의 삶을 언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아래 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과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것은 다릅니다
대표직은 하루 만에도 바뀔 수 있습니다.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고 등기를 변경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데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0년, 20년 동안 만들어진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부터 의식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 이야기를 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봅니다.
대표라는 직함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봅니다.
다른 사람의 결정을 존중해 봅니다.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에 개입하지 않는 연습도 해봅니다.
잘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묻습니다.
“회사를 빼고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표가 아니어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
이 질문의 답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 결국 대표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였던 과거를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 계속 머물 필요도 없습니다.
회사는 인생의 큰 부분이었지만 인생 전체는 아닙니다.
대표라는 역할도 나의 중요한 일부였지만 나의 전부는 아닙니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비로소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중심에 놓고 다음 삶을 설계할 시간이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