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에 송금할 때 주의할 점|계약금·잔금·송금환율까지 실무에서 확인할 것
핵심 요약
- 송금 전 계약 상대와 수취계좌, PI 금액·통화·수수료 조건을 대조해야 합니다.
- 계좌 변경은 별도로 확인하고 잔금 지급 전 생산·품질·출하 준비상태를 점검하세요.
- 송금환율과 실제 지출을 기록하고 거래 근거와 송금 증빙을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거나 OEM 생산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돈을 보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견적을 받고, 샘플을 확인하고, 가격을 협상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까지는 비교적 신중하게 진행하다가도 막상 송금 단계에서는 공장이 보내준 계좌번호를 받아 그대로 송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해외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해외거래에서 송금은 단순한 결제 업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구에게 송금하는지, 언제 얼마를 보내는지, 잔금을 언제 지급하는지에 따라 거래의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여기에 환율과 은행 수수료까지 관리하지 않으면 같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수입하면서도 실제 원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사업자라면 제품 단가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수천만 원의 외화를 송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업체에 상품대금이나 OEM 생산대금을 송금할 때 제가 실무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온 사항들을 하나씩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해외송금은 공장이 알려준 계좌로 돈을 보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중국 공장과 거래를 시작하면 견적서나 PI(Proforma Invoice, 견적송장)를 받게 되고 그 안에 송금계좌가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 사업자는 여기에서 가장 먼저 금액을 봅니다.
제품 단가가 맞는지, 수량이 맞는지, 총액이 맞는지를 확인합니다.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송금 전에 반드시 계약 상대방과 돈을 받는 회사가 같은 회사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계약서는 A회사와 작성했는데 갑자기 B회사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한다면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더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회사와 거래하고 있으면서 개인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 달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중국 거래에서는 여러 이유로 계약회사와 수취계좌가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거래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유를 모른 채 송금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 물품대금을 받는 것인지, 계약상 공급자는 누구인지, 인보이스 발행자는 누구인지가 서로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거래금액이 커질수록 이런 기본적인 확인을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2. 처음 받은 계좌라고 해서 다음 송금 때도 무조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장기간 거래한 공장이라면 송금계좌를 인터넷뱅킹에 등록해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발주부터는 계좌번호를 다시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기존 계좌로 송금하거나, 반대로 이메일로 새 계좌를 받으면 별 의심 없이 변경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계좌가 변경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메일 한 통으로
“우리 회사 은행계좌가 변경되었으니 이번부터 이 계좌로 송금해 달라.”
는 연락이 왔다면 이메일만 보고 송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에 연락하던 담당자와 별도의 연락수단으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처의 이메일이 탈취되거나 거래과정을 알고 있는 제3자가 중간에서 허위 계좌를 알려주는 형태의 사고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천 달러, 수만 달러를 보내는 거래라면 계좌번호 확인에 몇 분을 더 쓰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송금 버튼을 누른 다음 잘못된 것을 발견하는 것보다 송금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3. 계약금과 잔금을 나누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OEM 거래에서는 계약 시 일정 금액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생산이 끝난 뒤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계약금 30%, 잔금 70%와 같은 조건입니다.
물론 모든 거래가 반드시 30%와 70%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 금형, 거래규모, 공장과의 관계, 협상력 등에 따라 조건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율 자체보다 왜 돈을 나누어 지급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계약금은 공장이 원자재를 구매하고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잔금은 단순히 나중에 주는 돈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외 OEM 거래에서의 잔금은 발주자가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위험관리 수단입니다.
계약금을 지급한 순간부터 발주자에게는 이미 위험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생산이 완료되기도 전에 전액을 지급해 버리면 공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제품에 문제가 발견됐을 때 발주자가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협상수단이 크게 줄어듭니다.
따라서 지급조건은 제품가격을 협상할 때부터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4. 공장이 “생산이 끝났다”고 하면 바로 잔금을 보내야 할까요?
공장에서 이런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Production finished.”
“Goods are ready.”
생산이 끝났으니 잔금을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공장이 생산을 끝냈다는 것과 발주자가 인수해도 되는 제품이 완성됐다는 것이 같은 의미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품 수량이 맞는지, 사양이 맞는지, 색상이 맞는지, 포장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필요한 라벨이 부착됐는지, 중요한 품질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거래하는 공장이나 처음 생산하는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제품이 만들어졌다는 말만 듣고 잔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당초 계약에서 약정한 검품이나 출고 전 확인절차가 끝난 뒤 잔금을 지급하는 구조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잔금을 전액 지급한 상태에서 불량이 발견되는 것과 아직 상당한 잔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불량이 발견되는 것은 협상의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이 때문에 중국 OEM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가격과 수량만 적어 놓을 것이 아니라 계약금과 잔금의 비율, 잔금 지급조건, 검품과 생산완료의 확인방법까지 가능한 한 명확하게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로 정리한 「중국 OEM 계약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조항|가격·품질·불량까지 계약서에 남기는 방법」을 함께 읽어보시면 계약 단계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샘플이 좋았다고 잔금을 안심하고 보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OEM 거래를 처음 하는 분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샘플을 확인했는데 품질이 좋았으니 양산품도 당연히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샘플과 양산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샘플은 몇 개를 정성스럽게 만들 수 있지만 양산에서는 원재료, 부품, 조립공정, 작업자, 생산속도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원가를 맞추는 과정에서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부품이나 자재가 변경된다면 샘플과 실제 양산품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잔금 지급 판단은 샘플 확인으로 끝내기보다 실제 양산품 상태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제는 「중국 OEM·ODM 골든샘플 관리|시제품과 양산품이 달라지는 이유와 품질변경 방지법」에서 별도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송금과 품질관리는 서로 별개의 업무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언제 돈을 지급하느냐가 품질관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6. 송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기준환율과 다릅니다
해외송금을 처음 하는 사업자가 의외로 많이 놓치는 부분이 환율입니다.
뉴스나 포털에서 달러 환율이 1,350원이라고 보고,
“오늘은 1달러가 1,350원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은행에서 원화를 가지고 달러를 송금하면 단순히 그 기준환율 그대로 계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해외로 송금할 때에는 은행의 ‘송금 보낼 때’ 환율, 일반적으로 전신환매도율이라고 부르는 환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제품가격을 계산할 때 단순히 포털에서 확인한 기준환율만 사용하면 실제 송금원화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000달러를 송금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적용환율이 달러당 10원만 차이가 나도 원화 지급액은 30만 원 차이가 납니다.
50,000달러라면 50만 원입니다.
한 번의 거래만 보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입을 반복하는 회사라면 이런 차이가 계속 누적됩니다.
제품 단가를 개당 몇 센트 낮추려고 공장과 몇 차례 협상하면서 정작 수만 달러를 송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외환송금이 반복되는 수입기업이라면 송금환율도 원가관리 항목으로 봐야 합니다.
7. 그래서 저는 은행과 송금환율 적용조건을 미리 협의했습니다
실제로 기업의 외환거래에서는 은행과의 거래관계가 중요합니다.
저는 해외송금을 반복하는 회사라면 그냥 송금할 때마다 화면에 나타나는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거래은행과 환율우대 조건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서 어느 정도의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단순히 한 번의 외화송금 금액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의 외환거래 규모뿐 아니라 예금, 대출, 급여이체를 비롯한 은행과의 전반적인 거래관계와 기여도, 향후 예상거래 등을 함께 고려해 협의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외화송금이 반복되는 사업자라면 거래은행 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매달 이 정도 규모를 수입할 예정입니다.”
“연간 외화송금 규모가 이 정도로 예상됩니다.”
“우리 회사가 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은행에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고 가장 좋은 조건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외환거래가 늘어난다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현재 적용받는 환율우대가 적절한지도 다시 협의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 업무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공장에서 제품가격을 낮추는 것도 원가절감이지만 같은 달러를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사서 송금하는 것 역시 원가절감입니다.
8. 환율이 좋을 때 외화를 미리 사두는 것과 송금환율 우대는 다른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구분할 것이 있습니다.
환율 자체의 움직임과 은행에서 적용받는 환율우대는 다른 문제입니다.
달러가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율 방향을 예측해서 무리하게 외화를 사고파는 것은 일반적인 수입기업의 본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같은 시점, 같은 시장환율에서 내가 어느 정도의 환율우대를 적용받느냐는 기업이 관리할 수 있는 영역에 가깝습니다.
환율의 미래를 맞히는 것보다 우선 내가 거래은행에서 합리적인 조건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수입원가를 계산할 때는 제품가격뿐 아니라 실제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과 송금수수료까지 포함하여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9. 예전에는 은행 창구에서 송금했지만 지금은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해외거래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외화송금을 하기 위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송금신청서를 작성하고 인보이스를 제출하고 담당직원에게 송금 목적을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해외송금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일반적이고 편리해졌습니다.
한 번 거래한 공장이라면 수취은행, SWIFT CODE, 계좌번호 등 송금정보를 등록해 두고 이후 거래에서 다시 불러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외송금이 국내 계좌이체처럼 완전히 아무 자료 없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송금은 왜 외국으로 돈을 보내는지 근거가 있는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10. 송금 후에는 PI 등 송금의 근거가 되는 증빙자료도 챙겨야 합니다
제가 실제 수입업무를 할 때에는 인터넷뱅킹으로 송금을 처리한 뒤 해당 송금의 근거가 되는 PI(Proforma Invoice) 등을 은행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습니다.
PI에는 일반적으로 공급자, 구매자, 제품명, 수량, 단가, 총금액, 결제조건, 계좌정보 등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은행 입장에서도 이번 외화지급이 어떤 거래와 관련된 것인지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다만 모든 해외송금에서 반드시 PI 한 장만 제출하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형태와 송금방식, 금액, 은행의 확인 필요성 등에 따라 Invoice, 수입계약서, 운송서류 등 추가자료를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해외송금을 시작한다면 거래은행 외환담당자에게
“우리 회사는 중국에서 이런 형태로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인터넷뱅킹 송금 후 어떤 증빙을 어떤 방식으로 제출하면 됩니까?”
라고 한 번 정확하게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 해보고 나면 이후에는 사실상 정형화된 업무가 됩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여도 송금 → 증빙 제출 → 송금내역 보관이라는 회사 내부 절차를 만들어 놓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11. PI의 금액과 실제 송금액도 반드시 맞춰봅니다
송금 직전에는 PI에 표시된 금액과 실제 송금액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계약금을 먼저 보낸 후 잔금을 송금하는 거래라면 단순히 PI 총액을 다시 보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총 발주금액이 30,000달러이고 계약금으로 9,000달러를 지급했다면 잔금은 21,000달러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 추가 부품비, 포장비, 금형수정비 등이 발생했다면 최종 송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공장 담당자와 메신저에서
“그러면 이번에 21,500달러 보내면 되는 것이지?”
라고 확인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수정된 PI나 최종 Invoice를 받아 왜 최종 지급액이 그 금액이 되었는지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역에서는 나중에 기억보다 서류가 훨씬 중요합니다.
12. 수수료 부담조건도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송금에는 환율 외에도 송금수수료, 전신료, 중계은행 수수료, 수취은행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서나 PI에는 가급적 누가 어떤 비용을 부담할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장이 정확히 10,000달러를 받아야 하는 조건인데 중간에서 은행비용이 빠져 실제 입금액이 부족하면 공장에서 차액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더라도 매번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가 번거로워집니다.
첫 거래 때 송금조건을 정리해 두면 이후 반복거래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13. 장기 거래처일수록 오히려 기본절차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년씩 거래하다 보면 공장 담당자와 친해집니다.
급한 주문이 생기면 메신저로 먼저 생산을 요청하기도 하고 서류는 나중에 정리하기도 합니다.
신뢰관계가 쌓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신뢰와 거래절차는 별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거래한 업체라고 해서
“늘 거래하던 곳이니까.”
라는 이유로 계약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돈을 보내거나, 송금계좌 변경을 확인하지 않거나, 검품 전에 잔금을 전액 지급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거래가 커질수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실도 커집니다.
좋은 거래관계란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정해진 절차를 지켜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송금 전후의 확인 흐름
계좌 변경은 기존 담당자에게 별도 연락수단으로 재확인합니다.
잔금은 약정한 검품·확인절차와 연결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계좌 변경이나 금액 차이가 있으면 먼저 사유와 서류를 확인합니다.
14. 중국 업체에 송금하기 전 제가 다시 확인하는 것들
실제 송금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최소한 다음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수취회사가 실제 거래 상대방과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기존 거래처라면 계좌번호가 갑자기 변경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PI나 Invoice의 총액과 실제 송금액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계약금인지 잔금인지 구분하고 이미 지급한 금액을 다시 확인합니다.
다섯째, 잔금이라면 필요한 검품이나 제품확인이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여섯째, 송금통화가 USD인지 CNY인지 계약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일곱째, 실제 적용되는 송금환율과 환율우대 조건을 확인합니다.
여덟째, 송금수수료와 해외은행 비용 부담조건을 확인합니다.
아홉째, 송금 후 은행에 제출해야 할 PI나 Invoice 등의 증빙자료를 준비합니다.
열째, 송금확인서와 관련 PI·Invoice·계약서를 함께 보관합니다.
한 번 회사의 절차로 만들어 놓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중국 거래에서 송금은 마지막 행정절차가 아닙니다
중국 공장과 거래하면서 가격협상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MOQ를 낮추려고 협상하고, 제품가격을 몇 센트 낮추려고 협상하고, 포장비와 금형비를 가지고도 협상합니다.
그런데 정작 수천만 원을 송금하면서는 공장이 알려준 계좌번호에 돈을 보내는 것으로 업무를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송금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약금을 얼마 지급할 것인지, 잔금을 언제 지급할 것인지, 제품확인을 어느 단계에서 할 것인지, 어느 회사 계좌로 지급할 것인지, 어떤 환율을 적용받을 것인지까지 모두 거래조건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잔금은 단순한 미지급금이 아닙니다.
제품이 계약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 발주자가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위험관리 수단입니다.
송금환율 역시 은행이 정해주는 숫자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외환거래가 반복되는 회사라면 거래은행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회사의 거래규모와 기여도를 설명하여 가능한 범위에서 더 좋은 환율조건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가격을 잘 협상하는 것만이 구매업무가 아닙니다.
계약부터 생산, 검품, 지급, 환율, 증빙까지 관리해야 비로소 하나의 수입거래가 끝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중국 수입 및 해외송금 실무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입니다. 실제 송금에 필요한 증빙서류, 적용 가능한 환율우대, 송금수수료 및 외국환 관련 절차는 거래은행·거래형태·송금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송금 전 거래은행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종 검토 기준일: 2026년 8월 20일
